사회 전국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에 잠정합의안 투표 중단

현대중공업 노조가 31일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회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과 진위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그동안 회사 측은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탄압을 자행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노조는 긴급 중앙쟁대위와 대의원간담회를 통해 이후 방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7일에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부결 나흘 만에 기존 기본급 동결이던 잠정합의안을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으로 바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며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