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금융 2년 연속 순익 2조

리스크관리 강화...대손비용 줄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서울경제DB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서울경제DB



하나금융그룹이 2년 연속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익을 거두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택이다.

31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2조2,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2조368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한 데 이어 2년 연속 순항한 것이다.

그룹 핵심이익 가운데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었다. 인수자문수수료가 그룹의 ‘원 투자은행(One IB)’ 정책과 관계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83.1%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투자상품 판매 호조에 따라 11.7% 증가한 695억원을 거뒀다. 김정태(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IB 부문을 키워야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온다’고 누누이 강조한 데 따른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대손비용 감소도 순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으로 비용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누적 4,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감소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19% 하락한 0.59%를 기록했으며 연체율도 0.37%로 0.02%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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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전 분기 대비 0.04% 오른 2.00%를 나타냈다.

계열사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2조928억원을 시현했다. 실적이 소폭 내려간 것은 2017년 발생했던 2,790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주식매각차익이 지난해에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매매평가이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당기순익이 1,521억원으로 4.0% 증가했으며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0.3% 늘어난 1,06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5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기지급된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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