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재계 2차 회동...'제2 광주형 모델" 논의한 듯

김수현 김상조, 삼성 LG 등 5대그룹 CEO와 만찬

재계 "각 기업별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검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국내 5대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제2의 광주형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주선으로 윤부근 삼성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만찬은 당시 주기적으로 회동을 갖기로 한 것의 연장선이다. 다만 당시 만남이 ‘상견례’ 성격에 가까웠다면 이번 회동에서는 대기업의 신산업 창출, 상생 협력, 제2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포함된 한 대기업의 고위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모델을 우리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사전에 그룹 내부에서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며 “마침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된 날인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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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 참석한 기업 인사들은 삼성·현대차·LG·SK·롯데 등 국내 5대 대기업 최고경영진으로 지난 회동보다 규모가 늘어났다. 불과 1달 만에 이 같은 회동이 다시 이뤄지는 것을 두고 청와대와 재계의 만남이 정례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과 내각에 경제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해왔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가장 먼저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에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를 만나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고 30일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았다. 이 총리는 같은 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앞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대해 “취임 인사 때 밝혔듯 어디든 언제든 찾아뵙겠다 말씀드린 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꼭 경영계뿐 아니라 노동계, 다른 현장의 요구에 대해서도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반드시 답을 드리는 방식으로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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