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미술ㆍ디자인 선진국 중에는 영국이 있다. 아이폰과 맥북으로 유명한 애플은 미국 기업이지만 이 애플의 최고 디자인책임자는 영국 노썸브리아 대학교(Northumbria University)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영국인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이다.
영국의 미술ㆍ디자인 교육은 ‘창의성’과 ‘가능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대학교 입학 절차도 한국에 비해 너무나 간단하다. 영국학생 또는 영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외국유학생은 영국의 수능인 A-level 성적과 그 동안 수업시간 또는 집이나 기타 활동을 통해서 그리거나 만들었던 작업들(포트폴리오)을 가지고 미술ㆍ디자인 전공에 지원한다. 별도의 실기고사는 없다.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했는가와 다른 학생들과 차별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영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않은 한국 고등학교 졸업생 또는 검정고시생들도 간단한 방법으로 영국 대학교의 미술ㆍ디자인 전공에 입학할 수 있다. 영국의 대학교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하여 파운데이션 과정을 운영한다.
한국 고등학교 내신성적 또는 검정고시성적과 영어(IELTS) 점수, 그리고 그 동안 입시미술학원에서 그렸던 소묘나 기초디자인 작품, 또는 취미로 그렸던 그림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다양한 미술ㆍ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며, 앞으로 영국의 대학교에서 영국학생들과 동등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영어실력을 향상하게 된다. 약 9개월 기간의 과정을 마친 후 미술ㆍ디자인 전공 1학년으로 진학하게 된다.
영국의 대학교는 3년 과정이므로 파운데이션 과정을 포함한 대학교 졸업까지의 기간은 한국이나 미국과 동일한 4년이다. 한국에서 이미 2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교에서 미술ㆍ디자인 전공으로 2학년 이상을 마쳤고 영어실력이 충분하다면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국 대학교의 1학년으로 바로 지원할 수도 있다.
4년제 대학교에서 미술ㆍ디자인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면 영국의 석사학위 과정에 지원할 수 있으며, 대학교 때 작업했던 작품들이나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면 충분하다.
영국에서 미술ㆍ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ㆍ아티스트ㆍ디자이너라면 3월 15일 금요일과 16일 토요일 이틀간 UKEN 유켄영국유학 주최로 모나코스페이스(강남역 9번 출구)에서 개최되는 2019 영국대학박람회를 주목하기 바란다.
본머스 예술 대학교,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드몽포트 대학교, 글라스고 미술 대학, 리즈 대학교, 러프버러 대학교, 뉴캐슬 대학교, 노썸브리아 대학교, 사우스햄튼 대학교,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브라이튼 대학교, 노팅험트렌트 대학교 등 미술ㆍ디자인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대학교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대학교를 졸업한 한국인 선배들이 참석하므로 영국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UKEN 유켄영국유학에서 미술ㆍ디자인 전공을 위한 유학 상담과 수속을 전담해 온 박지훈 부원장은 “많은 지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미술ㆍ디자인 전공 입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포트폴리오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가장 잘못된 정보이다. 포트폴리오 보다는 영국에서 학위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영어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미술ㆍ디자인실력은 학교수업을 통해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영국대학박람회를 현장에서 포트폴리오 검수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영국 미술ㆍ디자인 전공 유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시간 내어 참석해보자.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신청은 2019 영국대학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