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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기월식 중 달 표면에 운석 충돌..12세기 이후 첫 목격

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 연구팀, 충돌사진·분석결과 공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졌을 때 지름 5~10m 충돌구 생겨

최근 운석이 달 표면에 충돌한 모습을 찍은 모습. /사진=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학교최근 운석이 달 표면에 충돌한 모습을 찍은 모습. /사진=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학교



최근 달 표면에 지구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의 운석이 충돌했다.

콜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21일 아메리카 대륙 전역과 유럽, 아프리카 북부 등에서 관측된 개기월식 때 운석이 달에 충돌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2일 공개했다. 개기월식은 달이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운석은 달 표면에 한 시간에 하나 정도씩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나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개기월식 중 지구에서 보일 정도로 운석이 충돌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개기월식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달 표면에서 밝은 섬광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고 천문학자들은 즉각 분석에 나섰다. 결국 지난달 28일 운석이 충돌한 달 표면의 위치와 운석의 에너지·궤도 등을 분석한 논문을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아카이브(arXiv)’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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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운석의 크기는 지름 10~27㎝, 무게 7~40㎏이고 시속 4만7,000㎞로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충돌지점에는 지름 5~10m의 충돌구가 생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파블로 쿠아르타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 교수는 “12세기 영국 수도사들이 운석이 달에 충돌하는 장면을 봤다는 기록 이후 지금까지 그런 현상이 목격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달 표면에 충돌한 운석. /사진=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학교달 표면에 충돌한 운석. /사진=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학교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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