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9·13대책의 위력... 부동산시장 6년 전 냉각기로 돌아가

매도자>매수자 심화...당분간 거래량 회복 어려울 듯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부동산업체 입구에 부동산 매물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부동산업체 입구에 부동산 매물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열기가 급격히 꺼지면서 주택 수요가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26.1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월 셋째 주(25.3) 이후 약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시장에 매수자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100 이하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으면 종전 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9월 3일 171.6에서 1월 28일 42.8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 11개구의 지수가 46.0으로 2016년 3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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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말라붙었다. 지난달 2∼4주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3.7로, 2012년 8월 셋째 주(3.2) 이래 약 6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거래지수는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중개업체를 상대로 주택 거래 분위기를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0∼200 범위에서 거래의 활발함 정도를 나타낸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은 지난해 정부가 9·13 대책을 발표하면서 유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은행 대출이 막히자 현금을 쥐고 있는 매수자를 찾기가 어려워졌고, 호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9·13대책 이후로 뒤집혔다”며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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