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3기 신도시 어디 땅값이 많이 올랐나

12월 한달 하남 상사창동 0.965% 급등

전국 땅값 상승폭 줄 때 과천 0.682%↑

투기 바람 지나고 올 들어 거래 전무

3기 신도시가 예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내 신월리의 모습 /서울경제DB3기 신도시가 예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내 신월리의 모습 /서울경제DB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 해당 지역의 땅값이 12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기에 전국은 물론 수도권, 경기, 인천 지역의 지가변동률이 일제히 소폭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발표일 전후로 토지 거래량이 급증했다가 올 들어서는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여 시장이 멈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3기 신도시에 포함될 예정인 읍·면·동의 지가변동률이 인천 계양구 상야동을 제외한 19곳 모두 일제히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은 거래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11월보다 상승률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은 땅값이 0.341% 오르는 데 그쳐 11월 0.416%에서 상승률이 줄었다. 수도권도 0.503%→0.393%, 경기도도 0.41%→0.363%, 인천시도 0.393%→0.331%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중 지난달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하남 교산구가 들어설 하사창동과 상사창동 일대로 한 달간 1%에 가까운 0.965% 땅값이 치솟았다. 각각 이전 11월(0.393%) 상승률에 비하면 큰 오름폭이다. 이어 하남 교산동과 춘궁동이 0.96% 올랐다. 마찬가지로 11월(0.593%)보다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천현동과 창우동 11월보다 12월이 0.722%→0.844%로 상승폭을 키웠고 신창동도 0.495%→0.598%로 소폭 더 올랐다. 3기 신도시 지역 지가 상승에 힘입어 하남시 전체도 0.578%→0.614%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해당 도시의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시였다. 과천은 12월 0.682%가 올라 11월 0.663%보다 더 올랐다. 동별로는 과천동과 주암동이 0.643%→0.883%로 크게 땅값이 뛰었다. 막계동은 0.537%→0.59%로 소폭 올랐다.

관련기사



인천 계양은 인천시와 계양구의 상승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 해당 동만 땅값이 상승했다. 인천 계양은 12월 0.399% 오르며 11월 0.447%에서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반면 박촌동, 동야동, 귤현동 일대가 11월 0.435%에서 크게 오른 0.806% 상승을 기록했다. 병방동과 박촌동은 0.422%→0.475%로 소폭 상승했고 상야동은 0.445%→0.315%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는 큰 변동폭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양주 전체가 12월 0.315% 올라 11월(0.301%)에서 소폭 올랐다. 왕숙 1지구 진접읍, 진건읍 일대는 각각 0.304%→0.353%, 0.267%→0.394% 올랐으며 2지구 일패동, 이패동은 0.36%→0.369% 수준이었다.

3기 신도시 일대 토지 거래량은 12월 들어 급히 올랐다가 1월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토지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실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 계양은 12월에만 61건이 거래됐지만 1월에는 11건 거래에 그쳤다. 12월 한 달 동안 56건이 거래됐던 하남 교산도 올해 들어서는 3건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남양주 왕숙도 47건에서 15건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12월에만 15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던 과천 과천지구도 35건에서 올해는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과천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암동 뉴스테이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과천 대부분 땅이 개발 예정이라 수용 예정지 땅주인은 과천 안에는 대토를 구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