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銀, 인니 P2P 손잡고 개인신용대출 공략 확대

이달 현지서 마이너스통장 사업

KEB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이달 중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현지 개인간거래(P2P) 업체 투나이키타(Tunaikita)와 제휴를 맺고 이달 중 마이너스통장과 체크카드 사업을 공식 론칭한다.

고객이 투나이키타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13일간 무이자로 최대 300만루피아(약 24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주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KEB하나은행 비자)를 지급한다. 고객은 14일째부터 일괄상환 또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사용금액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면 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업체인 크레딧핀타르(Kredit Pintar)와 협업을 통해 일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크레딧핀타르에 대출 신청을 하면 입금 당일에 은행이 크레딧핀타르 가상계좌에 대출금을 이체하고 내부 시스템에 차주 고객정보와 대출계좌 정보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이 핀테크 업체가 사용 가능한 총한도를 설정하고, 일정 기간 이상 연체 채권에 대해 핀테크 업체가 되사는(바이백)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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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맺는 것은 개인대출 시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수많은 섬나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모바일 기반 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지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것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과 함께 연내 디지털뱅크(라인뱅크)를 출범해 예금, 소액대출, 송금 등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리테일 뱅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리스크가 높고 다양한 핀테크 업체가 활동하는 동남아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특화 상품을 통한 확장 정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동남아시아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트남에서 지난달 현지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잘로(Zalo)’와 디지털 특화 대출 상품 ‘포켓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부동산 플랫폼인 무하반나닷과 모기지 대출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꾸라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대출 서비스를 내놓았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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