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임시개통한 전남 신안 천사대교가 연휴 막바지를 즐기려는 나들이객까지 끌어모았다.
6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에 이날 귀경객과 관광객이 탄 차들이 모여들어 낮 한때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고향에서 설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섬 방문객과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교량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상·하행선 모두 이른 오전부터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
설 당일부터 이틀째 지속한 정체는 매일 오후 3∼4시께 절정에 달했다. 이 무렵 신안의 관문인 압해대교에서 천사대교까지 28㎞ 구간 양방향 통행이 4시간가량 걸렸다.
목포경찰은 섬마을 고향을 찾은 차량에 나들이 차량까지 몰린 설 연휴 기간 내내 교통경찰관과 인근 지구대 및 파출소 직원, 의무경찰대원까지 가용 경력을 최대한 배치했다.
음주단속 팻말 위에 안내문을 붙여 교통상황을 안내하고 차량 분산을 유도했다.
총연장 10.8㎞(교량 길이 7.2㎞)인 천사대교는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신안 압해도와 섬으로 떨어져 있던 신안 암태도를 잇는 왕복 2차로 연도교다.
전국 최초로 단일 교량에 현수교와 사장교를 함께 배치했으며, 교량 길이는 국내에서 4번째로 길다.
오는 3월 정식개통을 앞두고 설 명절 귀성·귀경객 편의를 위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임시개통했다.
임시개통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꼬리를 문 승용차끼리 부딪친 4중 추돌이 유일하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천사대교 교통 관리에 투입된 인원은 설 연휴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며 “다만, 고향을 찾은 섬 주민과 다리를 보러 온 나들이객 모두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