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불안한 반도체주

급등한 삼성전자·하이닉스

밸류에이션 매력 떨어지고

1분기 실적도 우려 높아져

조정오면 외인 매도 가능성




지난달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가장 수혜를 본 종목은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다. 하지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뒷심이 부족한데다 증시 조정이 닥치면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팔아치울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는 19.76%, SK하이닉스는 25.45% 급등했다. 두 종목은 외국인투자가가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352억원, SK하이닉스는 8,224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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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순매수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특정 종목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지수·업종을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사들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흔들릴 때 두 대장주의 주가도 흔들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실적 저점이 언제일지 명확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8조7,415억원, 2·4분기에는 8조7,249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4분기 실적이 지난해 4·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 업종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증시 조정이 닥칠 때 저점 매수를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월 2,200포인트까지 돌파한 데는 반도체·화학 업종 등의 역할이 컸지만 추가 비중 확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증시 조정이 올 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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