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시그널]넷마블·텐센트·MBK, 넥슨 인수 연합군 형성

21일 예비입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국내 게임업계 2위 넷마블과 중국의 텐센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했다. 오는 21일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유력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텐센트는 전략적투자자(SI), MBK파트너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손을 잡고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입찰에 응하기로 했다.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넥슨 인수전은 국내에서 단독으로 인수할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유력 후보인 넷마블은 국내 게임 산업을 지키기 위해 국내 자본과 손잡고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피력해 왔다.



텐센트 역시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넥슨의 대표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배급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다만 텐센트에 넥슨을 매각하면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에 넘어간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고 텐센트 측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의사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28%를 보유한 만큼 텐센트와 넷마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의 결합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경쟁자인 카카오 역시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다른 해외 사모펀드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 역시 텐센트가 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신과 특수관계인인 부인 유정현 감사 등의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 측의 지분 평가액은 넥슨그룹의 지주회사인 NXC이 보유한 넥슨재팬의 지분 가치 약 6조 원과 보유 게임 지적재산권(IP)의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산해 약 10조 원대로 추산된다. 다만 현재는 게임사인 넥슨재팬 지분만 부분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넥슨재팬 외에도 고급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가상화폐거래소, 해외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여러 사업체에 투자했으며 넥슨 매각 대금으로 새로운 투자 사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세원 양사록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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