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5월 총선 앞둔 인도, 기준금리 17개월만 0.25%포인트 인하

샥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 /블룸버그샥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 /블룸버그



‘친(親) 모디파’ 총재가 취임한 인도 중앙은행(RBI)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도 현지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 등에 따르면 RBI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포(repo)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춘 6.25%로 결정했다. RBI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17개월만이다. 정책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금리인하, 2명이 금리동결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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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I는 지난해 6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등 긴축에 가까운 움직임을 취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WSJ가 회의 전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10명 중 9명은 동결을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 예측과 다른 금리 인하를 두고 5월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5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집권 인도인민당은 그동안 금리인하, 금융제재 완화 등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며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우르지트 파텔 전 RBI 총재는 정부의 정책 협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마찰을 빚다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후임자로는 ‘친(親) 모디파’로 일컫는 행정부 출신 샥티칸타 다스가 임명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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