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ROE 3년 연속 10%대...한투證 초대형IB 1위

11.2% 유일하게 두 자릿수 기록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4,98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초대형 IB 간 경쟁 심화에도 유일하게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으나 4·4분기 증시 부진에 증권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내세운 정일문 사장의 숙제로 남겨졌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잠정실적 공시에서 매출액 8조318억원, 영업이익 6,445억원, 당기순이익 4,98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 5.2% 감소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11.2%의 ROE를 기록하며 초대형 IB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0%를 넘겨 1위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4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검은 10월’로 불린 4·4분기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한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국내외 증시 위축에도 불구하고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특히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IB 부문 수익과 채권운용 수익 증가가 우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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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분야별 고른 수익구조를 갖춘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대표에 오른 정일문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을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초대형 IB 선도 증권사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를 일상화하고 가용자원을 최적화하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계획”이며 “동시에 지난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성공적 안착과 홍콩 및 베트남 현지법인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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