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차 배터리 단 LG화학 '브랜드가치' 고속충전

글로벌 '톱10 화학기업' 4위에

성장세는 1위…美 듀폰도 제쳐




LG화학(051910)이 전기차 배터리 등 신규 사업을 바탕으로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듀폰의 브랜드 가치를 넘어섰다.

8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의 ‘2019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33억3,8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관련 보고서에서 1위는 82억5,300만달러를 기록한 독일의 바스프, 2위는 미국 다우(68억1,900만달러), 3위 사우디아라비아 사빅(39억6,400만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1802년 설립된 전통의 화학 브랜드 듀폰은 32억6,100만달러로 5위에 그쳤다. 6위는 30억7,300만달러의 라이온델바젤이 차지했으며 프랑스 에어리퀴드(7위·25억9,400만달러), 일본 미쓰비시케미칼(8위·25억3,500만달러), 미국 프렉스에어(9위·23억700만달러), 일본 아사히카세이(10위·22억4,600만달러) 등이 상위 10위 안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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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화학은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24억2,1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37.9% 증가해 브랜드 성장 폭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브랜드 가치 성장률이 30%대인 기업은 올해 처음 ‘톱10’에 진입한 라이온델바젤(32.3%)과 LG화학 등 두 곳에 불과했다. 이외에 바스프(10.8%), 다우(4.2%), 사빅(6.5%) 등은 브랜드 가치 성장률이 LG화학 대비 낮았다.

LG화학의 이 같은 브랜드 가치 상승은 전기차 배터리 등 신규산업 분야에서의 활약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CATL과 3위를 차지한 BYD의 경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2위를 차지한 파나소닉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각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LG화학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자리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대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지난달 공개하는 등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LG화학은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중국 배터리 공장 증설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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