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케이블방송 1위 업체인 CJ헬로 인수를 확정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에 안으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24.4%까지 끌어올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 30.8%를 바짝 뒤쫓게 된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안을 내부적으로 확정 짓고 이르면 다음주께 열릴 이사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주사인 ㈜LG와 CJ헬로 인수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 인수안을 가결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최종 합병이 이뤄지게 된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인수하는 지분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이며 인수 예상가는 대략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여러 차례 케이블방송 업체 인수를 빨리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간담회에서 “상반기 내 유료방송 업체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고 언급했다. 당시 CJ헬로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CJ헬로와의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어서 이르면 2~3월께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합병은 이사회 논의가 종료된 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당장 780만명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지난해 사업제휴를 맺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의 협력 등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격 주도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