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스티로더(EL)는 지난 1946년 미국 뉴욕의 조지프 로더, 에스티 로더 부부에 의해 창립됐다. 에스티로더·라메르 등 스킨케어 브랜드와 톰포드·바비브라운 등 색조 브랜드, 헤어케어(아베다 등), 향수(조말론 등)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분야에서 고가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2019회계연도 1·4분기(2018년 10~12월)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40억달러(약 4조4,99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 증가한 7억7,000만달러(약 8,661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3%에 달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ASC 606’을 도입하면서 수익 인식 시점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나 회계인식 비용(약 5,000만달러)과 종속 브랜드인 스매시박스(Smashbox)에 대한 영업권 및 무형자산상각 관련 일회성 비용 4,000만달러 등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아동복 브랜드 봉통(Bon Ton)의 청산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반면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견고한데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럭셔리 프레스티지 브랜드 중심으로 꾸준한 외형성장이 돋보였다. 단 중국 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아시아 지역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6% 증가하는 데 그쳐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럭셔리 스킨케어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에스티로더는 2019회계연도 글로벌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성장률 전망치를 연간 5~6%로 유지하고 기존의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4~5%에서 5~6%로 올려 잡았다. ASC 606과 환율 영향을 배제하면 연간 8~9% 성장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 또한 기존 4.40~4.53달러에서 4.55~4.6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도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