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문제로 혼란을 빚고 있는 영국에서 자주권을 강조하는 ‘브렉시트당(Brexit Party)’이 새롭게 설립됐다.
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선거위원회는 이날 브렉시트당을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는 공식기관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출신의 캐서린 블레이크록이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의 자주권을 포기하는 어떤 국제기구 가입이나 조약 체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브렉시트당이 보수당에 불만을 품은 이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전했다. 실제 블레이크록 대표는 “수백 명의 보수당원이 우리 당으로 옮기고 싶다고 전해왔으며 이는 수천 명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당은 만약 오는 3월29일 브렉시트가 단행되지 않을 경우 5월 유럽의회 선거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또 향후 영국 총선에도 후보자를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블레이크록 대표는 총선 입후보자를 내느냐는 질문에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신당이므로 기반이 필요하다. 유럽의회 선거가 첫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 역시 브렉시트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패라지 전 대표는 “브렉시트당 승인은 민주주의를 믿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만약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다면 브렉시트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