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펀드, 증시 영향력 커졌다

보유 주식, 시총의 4.8%... 2년8개월만에 최고

채권 비중도 8.62%로 늘어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 시총 비중은 국내 증시 전체의 4.8%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6월 말의 4.93% 이후 최대치다. 이러한 펀드의 시총 비중 증가는 2017년 코스피 강세장이 나타나면서 간접투자자금이 일부 펀드로 유입됐고 지난해에는 증시 하락으로 인한 전체 시총 감소 속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유지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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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 시총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말 9.67%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다 2017년 5월 말 3.90%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2017년 4.27%, 2018년 말 4.79%로 높아졌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016년 말 74조원에서 2017년 말 78조원, 2018년 말 85조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8.62%로 지난해 8월 말의 8.86%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8월 말 11.47%에서 같은 해 12월 말 10.8%, 2017년 말 9.21%, 2018년 말 8.26%로 하향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반등세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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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국내 주식·채권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과 이달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내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펀드의 자금 유출입도 이러한 요인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운기자 cloudl@sedaily.com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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