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서해평화道’ 4차로로 확장 추진

“신한반도 경제 구상의 핵심”

市, 국토교통부와 협의키로

인천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연결하는 서해평화도로(14.6㎞)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내년 8월 마무리될 예정인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년)’에 영종~강화도 간 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리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서해평화도로는 1·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영종~신도(3.5㎞) 구간이 1단계, 신도~강화도(11.1㎞)는 2단계 사업으로 1단계 구간은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됐고 국비가 투입되는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사업으로 확정됐다.

영종~강화 도로를 2차로로 시공할 경우 추정 사업비는 4,500억 원 수준이지만 4차로로 확장할 경우 예산이 7,400억 원까지 늘어난다. 인천시는 당초 영종~강화 간 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계획해 정부와 협의를 벌였지만 4차로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경제성이 없고 예산만 많이 든다는 정부의 주장에 밀려 폭을 2차로로 수정했다.


시는 영종~강화도를 잇는 서해평화도로의 경우 경제적 논리보다는 앞으로 더욱 진전될 남북관계 등 정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해평화도로의 경우 섬과 섬을 잇는 해상 교량으로 건설돼 완공되면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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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인천(강화도)~개성~해주를 잇는 신한반도 경제구상 계획이 실현될 경우 서해평화도로가 인적·물적 교류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을 위해서라도 도로 확장은 필수적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해평화도로는 앞으로 남북 관계를 생각해 더 긴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한 영종∼강화 14.6km 구간 중 영종∼신도 3.5km만 반영됐지만, 신도∼강화도 11.1km 구간 건설사업도 정부 주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영종~강화 간 도로를 개성·해주까지 연결(80.44㎞)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km,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km, 3단계 강화∼해주 16.7km 등 80.44km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322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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