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민주당 일부, 트럼프 탄핵안 ‘만지작’…펠로시 등 당 지도부는 회의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장/AFP연합뉴스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장/AFP연합뉴스



미국 하원 민주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3차 탄핵 시도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에 탄핵안을 발의, 본회의 표결을 관철했던 민주당의 앨 그린(텍사스주) 의원은 지난주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차례의 탄핵안은 공화당이 하원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모두 부결된 바 있다. 민주당 주도 체제에서 탄핵안이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간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게 그린 의원이 내세운 탄핵의 이유다. 그린 의원은 다만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신중한 입장이다. 섣불리 탄핵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

두 사람은 공화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도할 당시에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었고 공화당이 역풍을 맞은 것을 목도한 바 있다.

지도부는 물론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조사가 완결되기 전에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