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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초대석] ‘고공성장’ 인테리어 시장에 출사표 던진 리모델링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2020년 41조 규모 인테리어 시장

데이터큐레이션 서비스로 승부수

진윤정(왼쪽)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투자 수석과 윤소연(오른쪽) 아파트멘터리 대표가 서울경제 시그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권욱기자진윤정(왼쪽)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투자 수석과 윤소연(오른쪽) 아파트멘터리 대표가 서울경제 시그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권욱기자



“정보기술(IT) 기업처럼 고객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리모델링 회사가 되겠다(윤소연 대표)” “매월 경영 간담회에 참석해 경영지표와 이슈를 같이 논의하며 회사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진윤정 투자 수석)”


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스타트업 창업과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속속 시작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도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에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인테리어 시장에 베팅하고 있다.

윤소연(오른쪽) 아파트멘터리 대표와 진윤정(왼쪽)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수석은 14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과 만나 “리모델링 등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커지면서 창업 당시보다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멘터리는 정보기술(IT) 기반 주택 인테리어 스타트업이다. 2015년 창업 후 지난해 3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삼성벤처투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선제 투자가 가능해진 것은 시장의 급격한 변화 덕분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2000년 9조원에서 2017년 28조원까지 뛰었다. 2020년께 4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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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시장은 전통적인 지역 기반 오프라인 사업이다.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체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동기다. 오프라인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장에서 아파트멘터리는 데이터 기반 인테리어 추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장기간 거주할 집을 꾸미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 많은 걸 제안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고객들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하기 힘들어했다”며 “수많은 선택지를 잘 좁혀 추천하는 것이 결국 사업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멘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연령·지역 등 고객의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이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의 목표와 같은 맥락이다.

진 수석은 “옷이나 음식이 아니라 내구재인 주택의 경우 대다수 소비자들이 튀는 것보다 보수적인 리모델링을 선호한다”며 “최근에는 미니멀리즘이 대세고 깔끔하게 가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도 이 같은 데이터를 축적해 소비자들에 추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된 서비스는 5가지 모듈로 서비스를 진행돼 소비자의 쉬운 선택을 돕는다.

데이터 기반 리모델링 스타트업이 탄생하기까지 윤 대표의 결심뿐 아니라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안목도 일조했다. 윤 대표는 MBC에서 편성 PD였다. 동시에 유명 인테리어 블로거였다.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진윤정 수석이 윤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창업을 본격 논의했다. 진 수석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심사역 지량으로 추천하는 심사역 딜이라는 게 있다”며 “이 방식으로 아파트멘터리 창업 후 6개월 뒤 투자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박호현·김민석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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