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씨게이트 스토리지로 4차 산업혁명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열 것"

14일 싱가포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간담

나이가드 수석부사장 "이제 엣지가 사업의 핵심"

제프 나이가드 씨게이트 글로벌운영 수석부사장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만다린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씨게이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씨게이트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씨게이트제프 나이가드 씨게이트 글로벌운영 수석부사장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만다린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씨게이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씨게이트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씨게이트



“씨게이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를 위해 기존 고객사와 손잡고 엣지 시장을 열어갈 겁니다”

제프 나이가드 씨게이트 글로벌운영 수석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만다린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의 통로인 엣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씨게이트는 글로벌 1위 스토리지(데이터저장장치) 업체다. PC가 중심이던 시대에는 PC에, 모바일기기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일상이 된 최근엔 클라우드 서버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공급해왔다.


나이가드 수석부사장이 강조한 엣지란 IT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의 서버와 엔드포인트(끝단)을 연결하는 중간 단계의 인프라를 말한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스마트워치, CCTV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서비스를 만들어 낼 끝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라우터와 서버룸, 현장 서버, 응답속도를 높이기 위한 소규모 데이터센터 등이 여기 해당한다. 학계와 업계에선 5G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의 적용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며 엣지와 관련한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지난해의 5배에 달하는 연 175ZB(1ZB는 1조GB)의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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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반생 씨게이트 글로벌세일즈 수석부사장은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차 한대가 하루에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 GPS 등에서 만들어 내는 데이터만 4,000GB”라며 “자율주행차의 센서와 5G 망을 잘 갖춰도 서버의 데이터 처리 대기시간 때문에 운행 중인 모든 차량의 데이터를 받아 처리해 실시간으로 사고를 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엣지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간 인프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도입되면 엣지 시장이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씨게이트는 기존 고객사와 손잡고 엣지 시장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테반생 수석부사장은 “PC가 중심이던 시대에는 PC용 HDD가 스토리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30% 미만”이라며 “씨게이트는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엣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협력해 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씨게이트는 이날 새로운 기술인 ‘멀티엑추에이터(MACH-2)’와 ‘가열자기기록(HAMR)’도 공개했다. ‘MACH-2’는 HDD의 데이터의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0% 높인 기술이다. ‘HAMR’은 기존 수직자기기록(PMR)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같은 크기의 HDD의 용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씨게이트는 내년 중 이 두 기술을 적용한 20TB HDD를 내놓을 계획이다. /싱가포르=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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