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국민연금, 현대그린푸드에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 안하기로

한진칼, 남양유업 이어 3번째 타겟으로 거론

배당성향 높이는 발빠른 대처로 칼날 피해

국민연금이 이른바 ‘짠물 배당’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배당관련 ‘공개 중점관리기업’인 현대그린푸드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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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2월 현대그린푸드를 저배당 관련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별다른 개선사항이 없자 2017년에는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그 이듬해인 2018년에는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합리적 배당 정책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2017사업연도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6.2%로 상장회사 평균(33.8%)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현대그린푸드는 남양유업이 지난 7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의 두 번째 타깃이 된 뒤 2018~2020사업연도 배당성향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즉시 발표했다. 발 빠른 대처로 남양유업과는 달리 국민연금의 칼날을 피하게 된 셈이다. 수탁자책임위는 “현대그린푸드가 배당정책을 수립하는 등 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공개 중점관리기업에서 해제하고 주주제안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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