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OB만 6번…프로대회서 한 홀 17타

디아먼드, PGA 2부 투어서 굴욕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내셔널GC 2번홀. /골프닷컴 캡처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내셔널GC 2번홀. /골프닷컴 캡처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대회에서 한 홀에서 무려 17타를 친 선수가 나왔다.

‘불운’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하는 벤 디아먼드라는 프로 골퍼다. 디아먼드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리컴 선코스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19오버파 91타를 쳐 최하위인 144위에 자리했다.


스폰서 추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은 그는 사우스플로리다 PGA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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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한 디아먼드는 2번홀(파4·491야드)에 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른쪽에는 호수가 있고 왼쪽은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인 이 홀에서 그는 첫 티샷 OB를 냈다. 1벌타를 받고 다시 친 3타째 역시 OB였고 모두 6개의 볼을 OB 구역으로 날려보냈다. 일곱 번째 티샷이자 13타째 만에야 페어웨이를 밟은 그는 그린 가장자리에 도달하기까지 2타를 더 보탰고 두 차례 퍼터를 사용하고는 ‘17타’를 적어낸 뒤 2번홀을 벗어날 수 있었다. 기록은 16온 1퍼트. 그래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이후 보기 5개를 보태며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디아먼드는 그나마 PGA 투어 신기록(?)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토미 아머는 지난 1927년 쇼니 오픈에서 한 홀 23타로 무너졌고 레이 아인슬리는 1938년 US 오픈에서 19타를 쳤다. ‘풍운아’ 존 댈리가 1998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6번홀(파5)에서 써낸 18타에도 못 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신경철(29)이 지난해 11월 제주 세인트포CC에서 열린 제주 오픈 1라운드 4번홀(파4)에서 OB 7개를 낸 끝에 기록한 18타가 한 홀 최다 스코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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