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눈길에 전복·추돌사고…"출근길 수도권 교통사고 대란"

가로등 들이받아 1명 사망하기도...“고가차도 등에서 차량 속도 줄여 서행해야”

부천 고가차도에서 발생한 눈길 4중 추돌 사고 현장./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부천 고가차도에서 발생한 눈길 4중 추돌 사고 현장./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린 15일 수도권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거나 차선을 바꾸다 전복되는 등 아찔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경에는 서울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22t짜리 탱크로리가 차선을 바꾸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기도 했다. 뒤따라 달리던 택시도 순식간에 전복된 탱크로리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같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는 물론, 택시 기사와 손님까지 모두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7시 50분경에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 3차로를 달리던 15인승 봉고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한 명이 숨졌고,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과속을 하던 봉고차가 눈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으로 인해 다중 추돌 사고도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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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20분경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삼정고가차도에서는 4중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렉스턴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가던 중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를 뒤따르던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경상에 그쳐 응급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 일대는 수습을 위해 1시간 넘게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오전 6시경에는 서울 양화대교 중간 지점에서도 버스,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중 추돌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버스 승객 2명과 택시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인천을 비롯한 중부 지역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고가차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적설량이 많지 않아도 차량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며 “눈이 오는 날씨에 고가차도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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