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계속된 가운데 16일 콘서트를 열어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6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시작하기 전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버닝썬의 사내 이사로 있었던 승리는 지난 3일 “클럽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승리는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 공인으로서 저의 한 마디 한마디에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