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실물 3장 국내 최초 공개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3장의 사진 실물이 국내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그동안 복사·스캔한 사진으로만 접했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3월 20일까지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도시건축센터(종로구 신문로 2가 6)에서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고(故) 박영심 씨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일본군 ‘위안부’ 고(故) 박영심 씨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



전시회에서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고(故) 박영심 씨가 포로로 잡혀있을 당시 만삭이었던 모습이 담긴 사진 1점과 버마 미치나의 한국인 위안부 여러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우리나라에는 언론보도로 자주 소개된 사진이지만 그동안 미국 국립 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스캔한 것으로만 공개됐다. 하지만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이 지난 3년간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통해 원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버마 미치나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버마 미치나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


버마 미치나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버마 미치나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자료제공=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


전시회에서는 사진 3장의 원본 외에도 일본인과 조선인들의 귀환에 대해 다룬 뉴욕타임스 신문 실물(1946년 3월 2일자)과 일본군 ‘위안부’ 최초 증언자 배봉기 씨의 사진 등이 함께 놓여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연구 지원을 중단했을 당시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이 함께 진행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발굴 사업의 결과물”이라며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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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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