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커지는 스타트업 투자시장...엔젤투자 노크한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라파트너스 스타트업 IR 행사 후원

시장 커지고 BDC도입되면서 증권사들 엔젤투자에 관심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가 최근 열린 스타트업 기업투자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라파트너스가 주최하고 NH투자증권이 후원했다./사진=김민석기자안선희 릴리커버 대표가 최근 열린 스타트업 기업투자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라파트너스가 주최하고 NH투자증권이 후원했다./사진=김민석기자



대형 증권사가 벤처캐피탈(VC) 업계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투자 설명회(IR)을 개최하는 등 엔젤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립단계의 기업을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최근 미라파트너스가 주최한 기업투자 설명회(IR)를 공식 후원했다. 김경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와 고유찬 강남지역본부장, VC와 개인투자자,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라파트너스는 초기기업 지원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대형 증권사가 상장사 인수합병(M&A), 대규모 인수금융 등이 아닌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을 갖고 VC 업계와 협력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NH투자증권이 엔젤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다. VC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자금조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단계는 창립 이후 VC가 투자를 단행하기 직전이다. 우량 자금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을 VC가 투자할 수 있는 단계까지 키워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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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 증권사 및 VC가 더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저금리와 주식 시장이 침체 된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고유찬 NH투자증권 강남지역본부장은 “벤처캐피탈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행사를 후원했다”며 “고객들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상장기업투자회사(BDC) 제도가 도입되는 점도 증권사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BDC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상장기업, 신생 벤처기업,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C)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운용할 수 있게 규정돼 있어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다. 이날 행사에서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은 IT금융(핀셋)·뷰티(릴리커버)·IT(네이앤컴퍼니) 스타트업 대표와 VC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미라 미라파트너스 대표는 “엔젤투자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대형 증권사들도 엔젤투자에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초기투자 시장의 변화가 경쟁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박호현기자 seok@sedaily.com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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