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차량제작 결함은폐' 의혹 현대차 압수수색

본사 품질본부서 문서 등 확보

세타2엔진 결함 인지여부 핵심

검찰이 현대·기아차자동차가 세타2엔진으로 인한 차량 제작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품질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      /연합뉴스검찰이 현대·기아차자동차가 세타2엔진으로 인한 차량 제작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품질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 /연합뉴스



검찰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세타2엔진 등 차량 제작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품질본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통해 문서와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현대·기아차가 차량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따른 고발, 수사 의뢰 사건 모두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시민단체가 고발한 현대·기아차의 리콜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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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5월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의 캐니스터·진공파이프·엔진연료호스 등 제작 결함 5건과 관련해 12개 차종 23만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의도적인 결함 은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같은 해 4월 시민단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고객민원·언론보도 등을 통해 세타2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봐야 한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국토부는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5개 차종 17만1,348대를 세타2엔진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으며 현대·기아차는 국토부의 발표 전날 결함을 인정하고 자진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또 2016년 국토부는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결함 미신고건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었다.

국내에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받고 있는 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 166만대를 리콜했는데 이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 지난해 말 미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지방검찰청(SDNY)이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공조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NHTSA는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 결과가 검찰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현덕·조권형기자 always@sedaily.com

조권형·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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