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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노무’ 최민호 노무사 “월 1만 원이면 노무와 세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사진-골목식당 노무의 최민호 노무사사진-골목식당 노무의 최민호 노무사



“이 정도까지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만큼 골목식당 사장님들이 원하셨던 서비스라는 방증이겠죠?”

월 정액 직원 관리 서비스 ‘골목식당 노무’를 이끌어가는 최민호 노무사는 얼떨떨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골목식당 노무는 작년 12월 중순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약 100건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인 1월 이후로는 기존 업체의 비용 대비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골목식당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져, 상담 대기 번호를 발급할 정도로 요식 및 외식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근로계약서 작성과 직원의 4대 보험 처리, 퇴직금 정산 등 직원 관리는 기본으로 제휴 세무사를 통한 세무 서비스까지, 노무와 세무를 한 방에 끝낼 수 있다는 골목식당 사장들의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골목식당의 경우 직원이 적으므로 그간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이 많다. 최 노무사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골목식당에 직원 관리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언론 보도 등 정보의 습득 창구가 늘어났고 우리 사회도 빠른 속도로 투명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 노무사는 “근로자의 권리 의식이 높아져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나 주휴수당 미지급 등 법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직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골목식당은 하루하루 장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법을 몰라서 못 챙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법을 어기고 난 뒤에는 법을 지키는 것보다 몇 곱절의 수고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골목식당 사장님들의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골목식당 노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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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관리는 물론 식당 세무 10년 경력을 가진 제휴 세무사의 세무 서비스, 기장료와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 수수료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면서도 골목식당 노무 연회원이 지불하는 비용은 매달 1만 원(연 매출 1억 5천 이상 3억 미만은 월 2만 원)이다.

최 노무사는 “직원 관리와 세무를 단돈 1만원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다. 지금까지는 세무 서비스만 받아도 이 가격에는 어림도 없었다”며, 골목식당 노무가 사실은 사회 공헌 차원으로 시작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비영리 단체 등에 무료 자문 형식으로 사회 공헌을 해왔는데 최근 2년간 식당 생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며 그나마 살아남은 식당의 70%가 연 매출 2억 원 미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주변의 골목식당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최 노무사는 “프로세스 혁신이나 서비스 방법 변경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면 한 달 1만 원에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골목식당 노무에는 노무사 외에도 프로그래머 4명이 골목식당 노무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다. 각종 알림 서비스 역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수고를 줄이고 챙길 것은 확실히 챙기는 효과를 보고 있다.

골목식당 노무의 목표는 무엇일까. 최 노무사는 “연 매출 3억 원 이상을 올려 저희 골목식당 노무를 하루빨리 졸업하실 수 있도록 사장님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사장님들께 제값을 받아 저희도 돈을 좀 벌고 싶다.”며 웃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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