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최근 대한민국이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오세아니아를 닮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빅브라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정권 초기부터 방송과 사법부 장악에 열을 올리더니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찰하고 ‘죽을 때까지 판다’, ‘그만둘 때까지 사찰한다’는 집요함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은 언제 휴대폰을 압수수색 당할지 몰라 휴대전화 통화 대신에 보이스톡을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는 ‘https’ 차단으로 인해 데이터 검열 불안이 2030에서도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정부가 불법 도박·음란 사이트에 대한 보안접속(https) 차단을 위해 웹사이트 차단 기술을 도입하자 인터넷 감청·검열 논란이 제기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통신사들이 검·경, 국가정보원 등에 제공한 통신 확인자료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350만건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며 “내 정보와 사생활이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4대강 보를 해체하는 것은 근대화를 해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까지 나서서 공주보가 철거되면 재앙이라고 해도 막무가내인데, 한마디로 오로지 목적은 보수 정권의 그림자 지우기인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