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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진의 모던필라테스 #5> 우지은 협회장 인터뷰

"필라테스 강사는 끊임 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우지은 협회장우지은 협회장



현재 모던필라테스는 전국적으로 8개의 지부와 60여 개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서울에는 필라테스 강사를 육성하는 교육관 두 곳과 일반 회원들을 지도하는 18개의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습니다.

모던필라테스를 이끌어 가고 있는 본부와 서울교육관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는 터줏대감 격인 모던필라테스 방배본점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우지은 원장은 모던필라테스의 설립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이로, 현재는 모던필라테스 협회의 협회장직을 맡아 모던필라테스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지은 협회장의 필라테스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처음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 사실 저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필라테스를 우연히 접한 뒤 강사를 해보려는 가벼운 생각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막상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필라테스를 하며 평상시 가지고 있던 통증들이 완벽히 사라지는 것을 보고 필라테스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필라테스가 쉽게 생각할 운동이 아님을 깨달았고, 필라테스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필라테스의 마력에 빠졌던 것 같아요.

Q. 모던필라테스의 초창기부터 함께 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모던필라테스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 제가 필라테스를 시작하던 무렵에는 지도자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필라테스 협회가 한국에 단 두 곳밖에 없었어요.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조금은 단순하게 필라테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접한 모던필라테스의 스타일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당시 협회장과 부협회장, 모던필라테스 소속의 강사들이 모두 카이로프랙터나 물리치료사였기에 발레를 전공한 저로서는 공부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고, 이후 모던과 계속 함께 해오면서 모던을 택한 것에 대해 더욱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필라테스 산업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데, 초창기 어려움은 없었나요?

우: 필라테스라는 운동 자체가 워낙에 생소하다 보니 굉장히 막연했죠.

저는 모던필라테스의 교육을 수료한 후, 부산경남지부에서 처음 강사로 근무를 시작했어요. 지금처럼 필라테스가 대중화되어 있지도 않았고 멘토로 삼을 수 있는 교육강사님, 원장님들이 많지 않았기에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과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었어요. 혼자 많이 고민도 하고, 모던필라테스 서울 본부에 전화를 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죠. 티칭 스킬, 회원 관리 등 모든 분야를 제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고 개선해야 하는 점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그 시절이 약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어려웠던 점은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서울에서도 필라테스를 레슨하는 스튜디오가 흔하지 않았지만, 부산에서는 기구를 갖추고 레슨을 진행한 것이 저희가 처음이었어요. 필라테스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불모지였기에, 필라테스를 먼저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Q. 어떤 식으로 필라테스를 알리셨어요?

우: 무작정 피트니스나 문화센터 등에 찾아가 무료 레슨을 제안했고, 그렇게 필라테스 레슨을 진행했어요. 저는 낯가림도 많고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필라테스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맨땅에 헤딩을 하듯 무료 레슨을 진행한 후, 신기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강좌가 개설되었고,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점차 알릴 수 있었습니다.

Q. 그런 시절을 겪은 만큼 누구보다 ‘모던필라테스’에 대한 자부심도 크실 것 같은데요, 협회장님이 생각하는 모던필라테스만의 강점 혹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우: 저희 모던필라테스는 창시자인 페넬로페 레이티 박사님이 자신의 실제 경험과 관련 분야의 지식을 토대로 전통 필라테스를 발전시킨 프로그램이에요. 센터의 범위, 호흡법, 중립척추 등 여러 부분을 발전적으로 확장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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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초창기에는 다른 필라테스 협회로부터 잘못된 필라테스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희 교육생들이 스튜디오에서 레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타 협회 출신의 강사들로부터 잘못 배웠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통 필라테스를 보완하고 수정한 부분들에 대해 인정을 받고 있고, 타 협회들 또한 이러한 부분을 따라오고 있어요. 필라테스 분야에 있어서는 단연코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 모던필라테스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조금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 볼게요. 모던필라테스 협회에서는 매해 지도자과정을 통해 수많은 필라테스 강사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모던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은 어떠한 점이 특별한가요?

우: 모던필라테스를 통해 매해 300명 정도의 필라테스 강사가 배출되고 있어요. 교육생들이 다른 협회의 교육과정과 비교 검토한 후 모던필라테스 자격증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모던필라테스의 우수한 커리큘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던필라테스의 김항진 대표, 이호준 부협회장과 함께 교육 내용의 개편, 보수교육의 개발, 직원 교육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렇게 탄생한 모던필라테스의 커리큘럼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요. 끊임 없는 배움을 통해 ‘공부하는 모던필라테스’, 그리고 나아가 ‘제대로 가르치는 모던필라테스’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모던필라테스 협회 자체적으로 세미나나 워크숍도 굉장히 많이 개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 필라테스 강사는 끊임 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에요. 모던필라테스에서는 교육과정 내내 이를 강조하고 있기에 강사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또한 강한 편입니다. 배움에 목 마른 강사들을 위해 초심을 다질 수 있는 기초과정부터 새로운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고급과정까지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 강좌를 운영하고 있지요.

또한 모던필라테스의 창시자인 페넬로페 레이티 박사님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명사들을 초청한 국제세미나도 주최하고 있습니다.

Q. 협회장님도 워크숍을 진행하시나요?

우: 저는 제가 전공한 발레를 필라테스와 접목해 ‘바 필라테스’ 강좌를 개최하고 있어요. 발레 전공자로서 익숙한 바와 발레의 기본 포지션인 턴 아웃을 바탕으로 필라테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의 근밸런스를 맞추고 바르게 몸을 쓰는 법을 안내합니다. 하지 전체 근육과 센터, 상지까지 연결한 전신운동으로 다이어트는 물론, 발레리나처럼 가느다란 팔과 예쁜 라인을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최근에는 티칭 스킬에 관한 워크숍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많은 강사들에게 필요한 큐잉방법을 중점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회원들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큐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러한 부분을 강사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려주고 싶어요.

Q. 필라테스 강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협회장님이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후배 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우: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 모던필라테스를 찾아온 교육생들에게 저는 항상 ‘철학을 가진 강사’가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강조해요.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아오는 회원들의 몸을 다루고 건강에 관여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거든요. 큰 도움을 드릴 수도 있지만,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우리의 노력과 판단으로 인해 동전의 앞 뒷면 같은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신념을 갖고 일하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Q. 협회장님의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나요?

우: 개인적으로는 제 작은 능력을 기부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지금도 모던필라테스 직원들과 함께 노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필라테스를 지도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게 벗이 되어드리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사회봉사에 모던필라테스 출신 강사님들이 더욱 많이 동참하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건강한 삶을 연구하는 모던필라테스’로 인해 사회가 좀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저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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