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얼어붙은 부동산 심리…주택가격전망 다섯달째 내리막 '역대 최저'

한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전망 CSI, 7p하락 84

2013년 1월 통계작성 이후 최저

남북경협 기대·주가 상승에

소비자심리 석 달 연속 상승




부동산 시장 냉각이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전망이 다섯달 연속 하락, 최저기록을 다시 썼다. 최근 경기 둔화 조짐에도 소비자심리는 석 달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CCSI는 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자심리가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CCSI는 지난해 11월(-3.5포인트) 하락한 후 12월(1.2포인트) 반등했고, 지난달(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개선했다. 올해 들어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소비심리는 오름세를 보인 데 대해 한은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이 늘었다”고 밝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4개가 상승했고 2개는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 CSI(70)가 전월 대비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80)는 4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93)는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92)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98)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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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 CSI는 84로, 1월(91)에 이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또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0월(114), 11월(101), 12월(95), 올해 1월(91)에 이어 다섯 달째 하락했다. 주택 매매·전셋값 하락 폭 확대, 주택공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금리 수준 전망 CSI(120)는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 CSI(79)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3%로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51.2%), ‘농·축·수산물’(33.3%), ‘개인 서비스’(32.6%) 순이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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