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연초 회사채시장 열기 공사채가 이어받을까

올 한전 등 공기업 공사채 발행액

24.9조로 작년보다 10%이상 늘듯

국고채 금리 낮아 수요 증가 예상




연초 달아오른 회사채 시장의 열기를 향후 공사채가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아 금리가 매력적인 편은 아니지만 올해 국채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국고채 대용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25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주요 공기업의 공사채 발행액이 24조9,400억원으로 전년(22조6,277억원) 대비 1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기업 가운데서도 한국전력공사의 회사채 발행액이 9조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3조5,000억원), 한국도로공사(3조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2,400억원) 등의 발행액이 클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지난해 6조9,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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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채 발행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낮은 국채금리 때문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1.814%에 마감해 지난해 말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행보에 2%를 넘겼던 3년물 금리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 신호에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서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높은 신용등급으로 금리는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공사채가 시장에서 국고채 대용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들이 국고채와 비교해 금리가 높은 공사채를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채 물량이 많아질 예정인데 시장 수요는 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부의 개발 사업 확대 의지도 공사채 물량 확대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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