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유전자 분석 방법은 실험실에서 전문가가 시약처리 후 유전자 증폭 유무를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상대정량법으로 분석해 소요시간과 정밀도에서 한계가 있어 유전자 분석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시약처리를 하는 실험실의 기능을 손바닥만한 면적에 옮겨 놓은 바이오칩(랩온어칩·Lab-on-a-chip)을 이용해 유전자가 포획된 미세 액체방울(미세액적)을 생성하고 유전자를 증폭한 후 단일 유전자 정보를 검출함으로써 고정밀·고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이다. 또한 모든 과정을 전자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신속성을 확보해 유전자 분석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분석 장치에서 생성된 액체방울의 지름이 120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m)로 작으며 미세구조를 가지는 랩온어칩을 이용해 초고속(초당 220개)으로 생성이 가능하다. 특히, 형광을 이용해 단일 수준의 유전자를 고정밀 분석이 가능해 그 응용성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
또한 나노종합기술원은 이번에 확보된 ▦실험실의 기능을 손바닥만한 면적에 옮겨 놓은 바이오칩을 제작하는 ‘미세구조체기반 금속 몰드기술’ ▦미세 액체방울의 대량생성에 필요한 핵심 디바이스·장치를 저가로 만들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포획 미세액적 생성기술’ ▦유전자를 증폭한 후 단일 유전자 정보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플랫폼기술(platform technology)로 활용해 바이오기업의 제품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이전을 받은 티엔에스는 유해바이오 물질의 유전자를 이용한 분자진단 시약 및 기기의 상용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전자동 분자진단 기술을 통한 국민건강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석 티엔에스 대표는 “이번 기술은 고전염성 질병부터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식중독 검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유전자 분석에 활용될 수 있어 제품군 확대 및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대된다”며 “빠른 사업화로 연결해 시장선점을 통한 강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기술원이 그동안 구축해 온 플랫폼기술의 결과로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기여의 밑바탕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연구지원 뿐 아니라 사업화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인프라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