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나홀로 연구 한계 깨라"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만든다

4차 산업혁명위 제 10차회의

중기·대기업·연구소·투자자 등

혁신 위한 연구개발 협력안 마련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중소·대기업과 대학, 연구소, 투자자(벤처캐피털) 등이 협력해 기술을 연구개발 (R&D)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26일 제 10차 회의를 열고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방안은 정부가 매년 중소기업들에게 1조원대의 R&D지원을 실행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들이 폐쇄적인 나홀로 기술개발 방식을 답습해 혁신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해결책 차원에서 마련됐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외부 연구비중은 지난 2013년 8.62%이던 것이 2016년에는 5.42%로 줄었다. 국내 대학들의 기술이전 실적도 미국의 5%에 불과하다.


3월부터 출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는 올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4개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구축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분야가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네트워크의 R&D과제는 정부가 아닌 민간 전문가 등이 과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한다. 선정된 과제에 대해선 정부가 투자 및 자금조달, 판로개척, 해외진출 등을 일괄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수장으로 하고 관계 부처 국장급 공무원과 산하 혁신기관장들로 구성된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테스크포스(TF)가 구성돼 지원계획을 세우고 분기별로 이행결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8월에는 기술전시회를 열어 이번 네트워크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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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혁위는 이날 민간부문 정보보호 R&D 중장기 전략을 심의했다. 해당 전략은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 비식별화, 양자컴퓨터 대응 암호,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침해 공격 자동 탐지·분석·대응·예방기술을 개발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산혁위는 이날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 구축현황 및 운영방향과 스마트시티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이중 스마트시티시범도시 시행계획은 충남 세종시의 ‘세종 5-1 생활권’을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로 조성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 및 환경, 거버넌스, 문화 및 쇼핑, 일자리의 혁신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머리 지구)에서 로봇, 물관리 관련 신산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이들 시범도시는 올 하반기 착공돼 2021년말부터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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