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바라카 원전 100년 보고 같이가자"

文, UAE 왕세제 만나 바라카 원전 협력 강조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 수주전에 영향 줄지 주목

이중과세 방지협약 등 9건 MOU도 맺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을 만나 “(바라카 원전은)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관련기사 16면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 공동 진출에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원전 업계는 바라카 원전 운영준비를 위한 지원·협력과 원전 안전·보안·품질 등의 협력에 상호 합의하고 ‘바라카 1호기 연료장전·시운전·운영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양국 정상이 원전 협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한국 원전 업계의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LTMA 수주전 결과는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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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이중과세 방지협약’ 등 9건의 협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국은 과세권 조정을 통해 국민들이 이중으로 조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탈세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은 기업 친화적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칼리파 산업단지 등 UAE 현지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산업투자 협력 MOU’를 맺었다.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이날 양 정상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으며 오찬 메뉴로는 할랄식 안심 떡갈비와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등이 나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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