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자고 나면 바뀌는 '골프 황제'

세계 2위 존슨, 다음주 1위 복귀

로즈와 간발의 차…토머스 추격

왕관 주인 2년동안 11번 바뀌어

더스틴 존슨더스틴 존슨




저스틴 로즈저스틴 로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남자골프 ‘넘버원’ 전쟁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번 주 세계 2위로 한 계단 올랐고 다음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을 채운 존슨의 생애 네 번째 권좌 등극이 된다.


하지만 존슨도 일주일 뒤를 장담할 수 없다. 27일 현재 랭킹 포인트를 보면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9.8723점, 존슨이 9.8659점을 마크하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의 예측에 따르면 다음주에는 존슨이 9.9231점으로 1위, 로즈가 9.9223점으로 2위가 된다. 0.0064점이던 격차는 간발의 차이인 0.0008점으로 더 좁혀진다. 존슨과 로즈는 28일 오후 개막하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나란히 불참한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의 성적을 물고 돌아가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평점에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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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와 존슨의 뒤를 이어 저스틴 토머스가 3위(8.69점), 브룩스 켑카가 4위(8.67점·이상 미국)에 올라 있다. 앞서 켑카는 올해 초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에만 세 명이 1위 자리를 꿰차게 되는 셈이다.

남자골프의 1위 경쟁은 2년 동안 치열하게 전개돼왔다. 존슨은 2017년 2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 64주 연속으로 자리를 지켰는데 이는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281주 연속 ‘1인자’에 자리한 후 가장 긴 기간이었다. 존슨은 지난해 여름 다시 1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잠시 내려왔다가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존슨이 2017년 처음 1위를 차지한 후 토머스·켑카·로즈와 1위를 뺏고 빼앗기며 다음주까지 이들 네 명 사이에 열한 차례나 1위 주인이 바뀌는 혼전 양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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