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中 화웨이, MWC서 관심 집중... 보안 논란 해소에도 안간힘

정보통신(ICT)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화웨이 부스에 들러 미래 기술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바르셀로나=강동효기자정보통신(ICT)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화웨이 부스에 들러 미래 기술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바르셀로나=강동효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 중 하나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신형 폴더블폰 ‘메이트 X’를 공개해 주목을 받는가 하면 초대형 전시장을 운영해 현장 관람객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또 전시회의 화두였던 5세대 이동통신(5G)와 관련 최신 기술을 과시하며 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화웨이가 이번 전시회에서 사전 신청을 한 언론에만 공개한 ‘미래 기술 전시 투어’에는 5G 관련 최신 기술이 총망라돼 있었다. 5G 기지국에 다수 사용하는 ‘액티브 쿨링 옵티컬’은 재질이 기존 금속류 대신 세라믹으로 변경돼 온도 조절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또 벌집 모양의 ‘셀룰러 리퀴드 쿨러’는 장비를 경량화하면서 열 발산을 줄여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통신사의 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안테나도 기존과는 다른 신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타사의 안테나 무게보다 대략 48% 가량 가벼워졌다는 것이 화웨이의 설명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 측면만 보면 경쟁사보다 12~16개월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번에 초대형 부스를 마련해 5G 관련 기술과 신형 폴더블폰 ‘메이트 X’도 전시했다. 1전시장 전체 면적(약 3만㎡)의 절반을 자사 부스로 꾸민 것. 전시장 내 미팅룸에는 각국의 ICT 사업자와 모임이 끊이지 않았다. 화웨이는 또 3·4·7전시장에도 각각 부스를 냈는데 3전시관에는 ‘메이트 X’가 전시돼 관객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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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보안 논란과 관련 정공법을 선택했다. 궈핑 회장은 26일 진행한 MWC 기조연설에서 “화웨이는 백도어를 심은 적이 없으며 절대 심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우리 장비에 그렇게 하는 것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궈 회장은 작심한 듯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운영한 ‘프리즘(PRISM) 프로젝트’도 거론하며 “프리즘이 존재했는데 누가 믿을 만한가”라며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 문제는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프리즘 프로젝트는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정부가 지난 2007년부터 민간인의 e메일·메신저 등을 불법 수집했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진 불법 전자 감시체제다.

보안 논란을 회복할 인증도 진행 중이다. 스페인 보안 평가업체 에포체&에스프리(Epoche and Espri)의 미겔 바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의 보안인증을 9년째 하고 있다”며 “3~4개월 전 화웨이의 의뢰를 받아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과 코어 장비를 검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포체&에스프리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보안과 취약점을 평가하는 기업이다. 바뇬 대표는 “화웨이는 레벨 4의 보안검증을 받고 있다”며 “올가을까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바르셀로나=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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