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충성고객 잡자" 온라인몰 맛들린 식품·외식기업

CJ온마트, 지정날짜 정기배송 등

서비스 확대로 매출 600억 목표

본몰, 할인·기획전 등 수시 진행

리뉴얼 6개월 만에 매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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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가 온라인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식품·외식 기업들 역시 자사 직영몰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유통 플랫폼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독보적인 할인 이벤트와 제품 특성에 꼭 맞는 각종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충성고객을 늘리는 한편 매출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의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CJ 온마트’는 소비자가 자주 소비하는 자사의 제품들을 지정된 날짜에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기배송 서비스’, 연회비를 결제한 멤버 회원에게 특별 할인금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온마트 프라임 서비스’로 매출은 물론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 400억여원까지 올라섰고 가입자 수는 3년 연속 연평균 30%씩 증가해 12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온마트에서는 CJ제일제당이 출시하는 신제품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고 여느 마트나 유통 플랫폼의 기획전보다 특별한 할인행사도 진행해 충성고객이 많다”며 “올해 600억원 매출 돌파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이 운영하는 ‘정원e샵’도 지난 2017년 5월 전면 리뉴얼 오픈을 진행하며 온라인 주부모델 선발대회, 김장철 김장대전, 반값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상이 정원e샵을 통해 올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한 100억원에 이른다. 회원 수 역시 2017년 8만5,000명에서 지난해 약 15만명으로 70% 이상 늘어났다. 종가집 김치를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나만의 김치’ 서비스, 김치나 반찬 등 해외로 가지고 갈 제품을 공항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공항배송’ 등 제품별 맞춤형 서비스와 ‘정원e샵’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제품 등을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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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운영하는 직영몰 ‘동원몰’은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론칭해 주목받았다. 전날 오후5시까지 주문한 제품에 대해 다음날 오전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로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가 무료다. 최근 여러 유통 기업이 앞다퉈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식품제조사의 자사 직영몰이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동원몰이 최초다.

외식 기업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본죽·본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는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7월 ‘본몰’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오픈하며 매출을 6개월여 만에 기존 대비 20% 이상 키웠다.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묶어 파는 할인·기획전 등을 수시로 진행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여느 플랫폼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유효했다.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로 유명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역시 지난달 26일 직영몰인 ‘맘스터치몰’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산 닭가슴살을 여러 방식으로 가공한 새로운 브랜드 ‘맘닭’을 직영몰을 통해 선보였으며 오픈 기념으로 오는 11일까지 일부 제품을 9원에 구입할 수 있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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