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양화단의 원로 장리석(사진) 화백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103세.
고인은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1942년 제21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입선하면서 화단에 데뷔했다. 최영림·황유엽·박수근과 더불어 ‘주호(珠壺)’라는 이름의 미술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1950년 금강산 벽화 작업에 참여한 일을 계기로 가족과 헤어진 채 남으로 내려왔으며 제주 피란 시절에는 이중섭과도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58년 ‘그늘의 노인’으로 제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1960년부터 20여년간 서라벌예대 미술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빈소는 순천향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