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6일 정책간담회에서 지난 달 말 중국이 대기오염 방지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논·해설위원 정책간담회에서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를 소개하면서 “중국이 강력한 대기 오염 방지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인민들의 질타와 부담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은 지난달 회의에서 한·중 양국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을 위한 예보 정보·기술 교류, ‘청천(晴天) 프로젝트’ 브랜드 사업화 합의 등이 그 결과였다. 조 장관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 개소한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거점으로 미세먼지 배출원 공동조사, 고농도 원인분석 등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중국과의 논의 외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위해 경유차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경유차를 줄이는 대신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5,000대 등 친환경차를 늘리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조 장관은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를 2020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승합·화물차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2005년부터, 중국에는 올해부터 도입된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는 매년 자동차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전기·수소차 등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