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갑부들 최고 투자처는 '희귀 위스키'

나이트 프랭크 2019 부(富) 보고서




전 세계 부자들의 최고 투자 사치품이 종전의 그림이나 금괴 등을 넘어 ‘희귀 위스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매에서 ‘억(億)’ 소리 나는 호가를 기록하며 최고 투자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2019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 대상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최고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희귀 위스키’(582%)였다.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스코틀랜드산(스카치) 위스키 가치가 40%나 치솟았다”며 “금이나 그림 등과 같은 정통적인 투자 품목의 지난해 수익률이 9∼12%에 그친 것에 비하면 위스키의 투자 가치 상승은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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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춘 캡처사진제공=포춘 캡처


실제로 위스키 라벨을 제작한 유명 팝 아티스트 이름을 따 만든 ‘맥캘란 1926’ 시리즈는 10억원이 넘는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26년에 증류해 1986년까지 60년 동안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12병 한정 출시한 이 제품은 소장 가치가 매우 높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서 ‘맥캘란 발레리오 아다미 1926’은 75만 1,703파운드(11억 1,400만원)에 낙찰되며 가장 비싸게 팔렸다. 이후 6개월 뒤 크리스티 경매에서 또 다른 ‘맥캘란 발레리오 아다미 1926’ 위스키가 120만 파운드(17억 7,800만원)에 낙찰되면서 위스키 경매 사상 가장 높은 판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경매시장에서 위스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부호의 위스키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위스키에 이어 10년 간 투자 수익률이 높았던 사치 품목은 ‘고급 자동차’(258%)였다. 실제로 1962년에 생산된 ‘페라리 250 GTO’은 지난해 4,840만 달러(541억 원)에 팔리면서 역대 차량 경매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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