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핫클립]유튜브, 어린이 댓글창 없앤 이유는?

맷 왓슨이 올린 ‘유튜브가 아동 성학대를 조장하고 있다’는 영상의 섬네일./유튜브 캡처맷 왓슨이 올린 ‘유튜브가 아동 성학대를 조장하고 있다’는 영상의 섬네일./유튜브 캡처



유튜브 계정 매츠왓잇이즈를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맷 왓슨은 최근 ‘유튜브가 아동 성 학대를 조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유튜브의 영상 추천 기능과 댓글 태그 기능이 소아성애자들의 아동 성 학대에 활용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가 직접 시연한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의 영상 콘텐츠를 2~3번만 반복 재생해도 유튜브가 자동 추천하는 영상들이 전부 어린이들의 콘텐츠로 바뀐다.


동영상 하단에 붙은 댓글 창도 성적 대상화의 공간이 됐다. 동영상 가운데 마음에 드는 장면을 태그할 수 있는 ‘댓글 태그’ 기능을 악용해 어린이들의 노출 장면을 소아성애자들끼리 공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어린이가 체조하는 영상이 있으면 어린이가 다리를 높이 드는 장면이나 반바지가 들리는 장면을 댓글 창에 태그하는 방식이다. 왓슨이 시연한 영상의 댓글 창에도 “다리가 참 예쁘게 생겼다”거나 “나랑 결혼하자. 나중에 좋은 여자친구가 되겠다”는 등 내용과 상관없는 성희롱성 댓글이 가득했다. 일부는 댓글 창에서 아동 음란물 인터넷 주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왓슨은 “유튜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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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왓슨의 영상이 조회 수 333만회를 기록하며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앞으로 수개월간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올리는 동영상의 댓글 창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유튜브 자동 필터만으로는 13세 미만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데다 시청자의 반응을 알고자 하는 어린이 유튜버들의 반발이 커 논란은 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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