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새롭게 도약하는 동남권경제] 부산, 인프라·보육기업 확충...창업혁신도시로 '우뚝'

창업특화밸리·청년창업지구 조성

투자금도 30개 펀드 5,000억으로

부산시 거점별 창업생태계 확충 계획부산시 거점별 창업생태계 확충 계획



부산시가 혁신도시와 연계한 글로벌 창업밸리와 청년창업지구를 통해 실리콘밸리 방식의 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선다. 또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내실을 단단히 다져 창업기업의 성장도 가속화한다. 부산 전역이 창업으로 꿈틀되고 요동치는 명실상부한 창업혁신도시로 우뚝 서게 한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최근 민선 7기 거점별 창업생태계 확충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경제혁신을 주도하는 핵심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시는 먼저 창업 인프라 61개소(7만3,300㎡)를 2022년까지 70개소(20만㎡)로 확충하고 창업 보육기업을 1,494개에서 3,000개로 늘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도 263개에서 500개로 육성한다. 21개 펀드 3,404억원의 투자자금도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30개 펀드 5,000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창업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행사도 48회에서 150회로 대폭 늘리고 창업기업 제품을 파는 전시판매장도 1개소에서 3개소로 확충한다. 현재 한 곳도 없는 민간우수창업시설도 4곳 유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부산경제의 도약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전략에는 지역 거점별로 특화산업과 연계한 창업밸리와 청년창업지구를 조성하고 창업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먼저 혁신 거점별 창업특화 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센텀2지구는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특화한다. 57만㎡(17만평) 부지에 스타트업 900개사를 포함한 첨단기업 1,000개사가 가동할 수 있는 ‘남부권 4차산업혁명 선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첨단 창업기업을 이끌 핵심 앵커시설 역할을 할 아시아 스타트업 센터 등 7개도 구축한다. 또 주거와 창업공간이 병존하는 청년창업주택도 100호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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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지구는 해양신산업을 특화한다. 해양과학기술 연구결과를 상용화하고 사업화할 산학연 협락단지(STEM 빌리지)를 건립한 뒤 해양산업 창업육성 센터로 활용하고 해양관련 연구기관과 창업기업, 연구소기업이 협력하는 토대를 만든다. 당초 목표인 2022년 하반기에 STEM 빌리지가 조성되면 해양신산업 창업·육성센터와 해양장비·센서 검·교정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우암·용당 지구는 해양·선박 산업으로 특화하기로 하고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께 준공될 지신산업센터는 부산항 해양클러스터 개발과 연계해 해양레저기기, 해양플렌트, 선박산업 창업활동의 핵심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3만㎡ 규모의 부경대 용당캠퍼스 부지에는 창업과 연구개발, 혁신인재가 결합한 산학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서·하단 지구는 첨단·신기술을 특화한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이 첨단·신기술을 검증·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창업지구는 서면·문현 지역에 조성된다. 시는 전국 처음으로 청년창업지구를 조성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청년창업 거점을 확보하고 국내외 우수 스타트업을 유치할 수 있는 창업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면과 문현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1호선 중심으로 이미 조성된 창업시설 8개소에다가 2022년까지 7개소를 더 늘려 집적화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단계화·고도화해 창업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으로 ‘기술창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창업지원기관 협의회 운영 등 창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재창업 환경조성을 비롯 글로벌 스타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부산 대표창업기업 지원, 창업기업 전시판매장 확대 등 스타트업의 고속성장 프로그램 고도화도 추진한다.

특히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스타트업 금융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폐교부지 등을 활용해 기술창업 시장에 신규로 진입할 수 있는 우수한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한 1만㎡ 규모 내외의 ‘SW 아카데미’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창업이 일자리창출과 경제혁신의 핵심동력인 만큼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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