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對中 ‘관세폭탄’에도 美 무역적자 10년來 최대치

지난해 적자 6,210억달러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보호무역을 앞세우며 중국 등에 관세 폭탄을 퍼부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도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18.8% 늘어난 5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579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로는 6,2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7,087억달러의 무역적자 규모를 나타냈던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지만 수출은 1.9%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4,19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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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2016년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020억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재임 2년간 적자 규모가 20%(1,10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런 적자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대규모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과 달러 강세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항상 부정적인 의미만 갖는 것은 아니므로 무역수지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CEA)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필 레비는 “경기가 호황일 때 우리는 수입품을 더 많이 소비한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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