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89주년을 맞은 부산지역 향토 소주기업 대선주조의 주력제품인 ‘대선소주’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맛으로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으며 출시 2년만에 누적 판매 2억병을 돌파했다.
대선주조는 지난 2017년 1월 알코올 도수 16.9도 대선소주를 선보였다. 갈수록 부드러운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음주 문화에 발맞춰 출시된 대선소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호평을 받으며 급격히 판매율이 상승했다.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병을 넘어선 대선소주는 지난해 4월 판매 1억병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억병을 판매해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2억병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대선소주가 단기간에 소비자들을 열광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맛’이다. 소비자들이 대선소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없다는 점이다.
대선주조 연구진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대선소주에 함유된 벌꿀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줘 ‘숙취 없는 소주’로 입소문을 타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또 천연감미료 토마틴이 첨가돼 단맛과 풍미도 높다. 여기에 증류식소주 원액을 혼합해 도수는 순해졌지만 맛은 오히려 깊이가 더해졌다는 것이 대선주조의 설명이다. 이를 인정받아 대선소주는 출시되자마자 ‘2017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8 대한민국주류대상’, ‘2019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까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선소주가 인기를 끌자 해외로부터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선주조는 ‘대선주조 캐나다 수출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일본·호주·베트남·캄보디아 등 꾸준히 판로를 확대해 대선소주와 ‘시원(C1)소주’를 해외 주류시장에 수출해 온 대선주조가 본격적으로 미주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대선소주의 인기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캐나다 외에도 각국에서 수출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해외에서도 대선소주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대선소주가 출시되자마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독특한 복고풍 라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70년대 제품이었던 ‘대선(大鮮)’ 소주를 리메이크한 복고풍 라벨이 좋은 반응을 끌자 대선주조는 라벨을 계절별로 출시하며 색다른 매력으로 소비자의 눈을 만족시키고 있다.
각 계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대선소주 계절라벨의 시작은 지난 2017년 창립 87주년을 맞아 선보인 ‘여름 대선’이다. 이후 ‘가을 대선’과 ‘겨울 대선’을 연달아 출시해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특별한 시즌에 맞춰 ‘대한민국 선수 응원 대선’과 ‘크리스마스 에디션 대선’ 등 다양한 기간 한정 라벨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주 하나로도 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마다 새로운 라벨 디자인을 선보이는 대선주조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지난 1월 개최된 ‘고용노동행정 유공 표창 전수 수여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지난해 일자리창출 지원 부문 유공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청년과 여성, 장년, 장애인 등 열린 채용을 통해 신규 고용인원을 확대하고 능력 평가 위주의 인재 채용으로 회사 매출 신장과 고용 안정에 공헌해 온 점 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노사문화우수기업과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대선주조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인재 창출에 앞장서며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조 대표는 “89년 간 대선주조에 보내주신 시민분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객들의 사랑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항상 살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