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나이키의 모든 부문 상품을 판매하는 체험형 메가스토어를 백화점 내에 선보인다. 개성을 갖춘 가지각색의 나이키 매장이 젊은 고객을 유인해 롯데쇼핑의 ‘신(新) 알짜매장’이 될 지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인천터미널점에 국내 백화점 3사 중 처음으로 나이키의 전 카테고리를 구성한 대형 메가샵인 ‘나이키 비콘(Beacon)’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인천터미널점의 비콘 매장은 1,058㎡(320평) 규모로 나이키의 러닝화, 농구화, 여성·아동용 제품 등 전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비콘 매장 오픈을 계기로 여성고객의 체험과 소통을 통해 스포츠용품에 관심이 적었던 잠재 여성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일반 나이키 매장의 여성 고객 구매 비율은 30% 수준이지만 앞서 문을 연 다른 나이키 비콘 매장에서는 40% 수준이었다.
이처럼 여성 고객이 비콘을 더 많이 찾는 점을 고려해 이번 매장도 여성 브랜드가 모여 있는 백화점 2층에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스포츠용품 매장이 통상적으로 자리한 5층이나 7층이 아닌 여성 브랜드 위주에 입점한 것을 두고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체험형 매장으로 여성 고객과 접점을 넓혀 여성 고객 비율을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비콘 인천터미널점은 여성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 속옷 상의에 자수를 놓아주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전문기구를 사용해 발 사이즈를 측정, 상품까지 제안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개점을 기념해 인기 스니커즈(코트로얄SL)를 균일가로 한정 판매하고, 개점 당일에는 마니아층에 인기가 높은 한정판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포츠에 관심 많은 2030 세대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