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만 안전관리 여전히 소홀···주요 항만 12곳 화재안전 ‘불량’

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 실시···전국 항만시설 안전규정 위반 275건 적발

지난달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위험물을 저장해 놓아 ‘불량’ 판정을 받은 경북의 한 항만시설.  /사진제공=소방청지난달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위험물을 저장해 놓아 ‘불량’ 판정을 받은 경북의 한 항만시설. /사진제공=소방청



전국 12개 항만에서 화재 위험을 키우는 안전규정 위반사항 275건이 발견돼 안전관리가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국가기반시설로 지정된 무역항을 대상으로 지난달 13∼26일 벌인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12개 항만의 15개 시설을 조사한 결과 지적사항 없이 ‘양호’ 판정을 받은 곳은 단 하나도 없었고 모두 ‘불량’이었다. 소방 분야 위반이 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48건, 가스 42건, 건축 27건 등이었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설비 불량이 59건으로 최다였고 피난구조설비 30건, 안전관리 19건, 경보설비 15건 등이었다.

항만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보면 경북의 한 항만은 폐차 대상 차량을 분해하면서 추출한 휘발유를 무허가로 저장·취급해 위험하게 뒀다. 인천의 한 항만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스프링클러를 방치하고 전기실 천장에 가연성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안전관리 부실을 지적받았다.

소방청은 적발된 사항 중 135건은 개선을 권고했고 77건에 조치 명령을 내렸다. 폐차 휘발유 적치 등 사안이 위중한 2건은 수사를 의뢰하고 3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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