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세력과 대치로 대규모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7일(현지시간) 전국단위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혼란을 빚었다.
AP통신, 로이터 등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국 곳곳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지의 한 방송은 이번 정전을 ‘국가 정전사태’라고 표현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월 대통령선거의 불법성이 제기되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 서방의 지지를 기반으로 니콜라스 마두로와 대치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대규모 정전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필수품난과 전력난도 심각하다. 베네수엘라 루이스 모타 전력부장관은 국영 TV 방송을 통해 “전력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소가 공격을 당했다”며 이번 정전은 반정부 세력의 파괴행위이며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특사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돕는 금융기관에 대해 제재를 가할 뿐만 아니라 제재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성명을 내고 “마두로 정권의 불법거래와 자금조달을 돕는 금융기관을 제재하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유럽 연합(EU)도 미국의 행보에 발맞춰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EU는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는 내용을 논의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